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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화상회의 참여 금지된다

알렉시 지아눌리어스 일리노이 주 총무처장관이 운전할 때 '줌'(Zoom) 또는 또 다른 화상 회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일리노이 주 하원의원 마커스 에반스와 주 상원의원 하비에르 서반테스가 지지하는 지아눌리어스 총무처 장관의 법안은 운전 중 핸드폰 및 다른 기기들을 이용해 화상 회의에 참여하거나 참관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영상을 스트리밍 하거나 소셜 미디어에 연결하는 것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 재무관 출신의 지아눌리어스는 지난 2022년 11월 선거서 공화당 후보 댄 브래디에 득표율 54.3%대43.6%로 승리, 제시 화이트 전 장관의 후임으로 지난 1월 제 38대 일리노이 주 총무처 장관에 취임했다.     지아눌리어스 장관은 "운전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없애기 위해 운전 습관을 바꾸고 문화 또한 바로 잡아야 한다"며 "당연하게 지켜야 할 것들만 지키더라도 운전자들이 운전에 집중하게 되고 치명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에는 운전자들이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로 '핸즈 프리'(Hands Free) 기기를 사용해 전화 기능을 활용,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허용된다.     법안에 따르면 처음 화상 회의 금지법을 위반하는 운전자에게는 75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1년 동안 4차례 적발될 경우 운전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한편 연방 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에 따르면 매년 3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산만한 운전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화상회의 운전 화상회의 참여 운전 습관 운전 면허

2023-03-14

[수필] 어느 간호사의 참혹한 사고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불과  7마일 떨어진 곳에서 참혹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37세의 간호사가 교차로의 빨간불에 과속으로 달려 6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이 소식에 우리 부부도 3주 전에 있었던 교통사고의 악몽이 되살아나 심적 충격이 컸다.     다음날 자세한 내용이 보도되었다. ‘니콜’이라는 간호사는 사고 전 남자 친구와  몹시 다투었다고 한다. 오후 1시 40분경, 빨간불임에도 제한속도가 35마일인 도로에서 100마일의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는 것이다. 그녀의 벤츠차량은 폭발했고 이로 인해 임신부와 6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14명의 사상자와 6대의 차량이 파괴되었다. 검찰은 그녀를 5건의 살인죄로 기소했고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90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고 한다.     3주 전 우리 부부는 누님, 형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지역을 운전 중이었다. 405번 프리웨이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넘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왼편 차도 끝에 있는 인도에서 20대 청년이 내리막길을 이용하여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었다. 갑자기 균형을 못 잡고 놓친 보드는 쏜살같이 비탈진 4차선 차도를 가로질러 앞차 앞을 지나갔다.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앞차는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나도 순간적으로 차를 세웠다. 운전시 안전거리를 늘 유지했기에 다행히 앞차와의 추돌은 면했다. 스케이트보드를 찾으러 차도를 건너려는 청년이 도로 중앙에 보였다. 하지만 안심했던 우리 부부는 2초 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상체가 크게 흔들이는 충격을 받았다. 뒤에 오던 차가 우리 차를 받은 것이다. 스케이트보드를 탔던 청년은 사고가 난 것을 보고는 이내 사라졌다.     차 밖으로 나와 보니 뒤차 앞부분이 우리 차뒤범퍼 밑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뒷 차 운전자의 부모가 달려와 우는 딸을 달래주었다. 경찰이 오고 소방대와 응급 차량도 왔다. 뒷 차 운전자의 면허증을 보니 17세 5개월로 나이가 어려 임시 운전 면허증(Provisional Drive Licence)을 갖고 있었다. 운전 경험 부족으로 인해 사고를 낸듯했다. 양쪽 모두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두 차량 모두 견인을 해야 했다.     뒷 차 운전자의 과실이 인정됐고 약 9000달러의 수리 비용 견적이 나왔다. 아마도  뒷 차는 2016년 혼다였는데 폐차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고로 발생한 수만 달러에 달하는 교통사고의 원인 제공자는 도로변 내리막길 인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탔던 청년이었다.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웨스트민스턴 시청에 이곳 내리막길 인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지 못 하게 하는 경고판을 길 양편으로 붙여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교차로에서 사고를 낸 간호사가 재판정에 선 모습을 뉴스에서 볼 수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 당시의 끔찍한 영상도 봤다. 경찰은 그녀가 마약이나 술을 마시고 운전한 증거는 못 찾았다고 했다. 사고 전 남자 친구와 싸웠다고 하니 감정과 분노 조절이 안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법원에서는 그녀가 과거 13번의 교통사고를 내는 등 난폭한 운전 습관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평소의 부주의한 난폭 운전 습관이 결국 대참사를 일으킨 것이다. 임신부를 포함한 14명의 사상자의 인명피해를 어찌 보상하고 속죄할 것인가? 6대의 차량이 파괴되었으며 보험으로 처리가 안 될 정도의 엄청난 재산 손실도 입혔다. 더욱이 사고를 낸 여성은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게 됐으니 참으로 비극적인 대참사다. 운전 시 과속하지 말고 방어 운전으로 나뿐만 아니라 남의 안전도 고려해야겠다. 윤덕환 / 수필가수필 간호사 참혹 운전 습관 난폭 운전 임시 운전

2022-08-25

[독자 마당] 운전 매너 지키자

30여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곳 사람들의 운전 습관이었다. 당시 나도  한국에서 운전을 했었는데 미국인들의 운전 습관이 많이 달라서 놀란 적이 있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이곳에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고 이민자들도 많아 운전 매너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미국은 자유분방한 나라라서 사람들이 운전 규칙을 잘 지키지 않을 것으로 짐작했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 와서는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에서 운전할 때는 과속이나 신호 위반은 다반사였다. 끼어들기도 마구 하고 건널목에 행인이 지나가기도 전에 차가 먼저 가는 경우도 많았다.     이민 와서 얼마 되지 않아 콜로라도 덴버 지역을 차로 운전해 간 적이 있었다. 어떤 날은 새벽까지 차를 운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벽 1~2시에 차가 거의 없는 시간에도 운전자들은 제한 속도를 지켜 운전하는 것이었다. 당시 제한 속도가 55마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속도를 크게 높여 어기는 운전자는 거의 보지 못했다.     이렇듯 잘 지켜지던 운전 문화였는데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여기저기서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뉴스를 보면 난폭운전을 하다가 싸움이 돼 총격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제는 나이가 들다보니 운전이 조심스러워진다. 밤에는 거의 운전을 하지 않는다. 이제 운전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다.     운전은 생명과도 관계된 것이다. 운전 중 시비가 붙어 자칫 이성을 잃으면 큰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라는 무기를 갖고 있어서 상대방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양보와 안전이 최상의 운전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많이 바뀌고 도로도 복잡해져 예전의 운전 문화는 실종됐지만 안전 운전에 더욱 유의해야겠다. 김윤걸·밴나이스독자 마당 운전 매너 운전 매너 운전 습관 운전 문화

2022-02-17

[열린 광장]‘캘리포니아 롤’

‘캘리포니아 롤(California Roll)’이라는 말은 음식 이름 외에 정지 표시에서 완전히 멈추지 않고 슬쩍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의 거친 운전 습관을 빗댄 부정적인 뜻의 말이다.     우리 집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주택 단지 안에 위치한다. 외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없어 비교적 안전하다. 그렇지만 옥에 티처럼 문제가 있다. 경찰이 사적인 주거 지역이라고 순찰을 하지 않는다. 경찰의 눈이 없으니까 주민들이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다. 과속하거나 정지 표시를 지키지 않는다.   거의 모든 운전자가 스톱 표시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슬쩍 지나간다, 캘리포니아 롤을 한다. 완전 정지란 바퀴와 차가 멈추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나 역시 바쁘면 완전히 정지하고 않고 대충 섰다가 출발한다. 양심에 찔린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주택 단지 밖에서 운전하다 정지 표시에서 같은 식으로 운전할까 봐 겁이 난다. 경찰은 캘리포니아 롤을 정지 신호 위반으로 간주한다.     사람이 새로운 습관을 배우는데 평균 21일이 걸리고 90일을 반복하면 생활의 한 부분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습관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만들려면 강철 같은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나도 강철 같은 의지로 정지 표시에서 완전히 정지하려고 한다. 내가 완전히 정지하면, 내 이웃이 완전히 정지하고, 주택 단지 모든 주민이 완전히 정지할 것을 기대하면서.     어느 주택 단지를 방문하니 정지 표시 앞에 스피드 방지 턱이 설치된 것을 보았다. 정지 표시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 단지에는 이 스피드 턱이 설치되지 않기를 바란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운명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준법정신은 정지 표시에서 완전히 정지하게 만들고, 이 행동의 반복은 습관을 만들고, 이 습관은 준법 운전사를 만들고, 결국에는 무사고 운전을 만든다. 나는 처음에 운전을 시작할 때 전문가에게 배우라고 항상 강조한다. 비용이 들어도 좋은 투자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운전을 제대로 배우면 평생 좋은 운전 습관이 효자 노릇을 한다. 교통사고는 공들인 인생을 송두리째 날려 보낼 수도 있다.   윤재현 / 전 연방공무원열린 광장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운전자들 정지 표시 운전 습관

2021-10-29

[Biz 기획] 과속 방지턱 한 바퀴로 넘는 습관, 타이어 수명 깎는다

자동차 타이어는 5만 마일을 적정 교체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실제 타이어 수명은 자동차 관리 방법과 주 운전 도로의 상황,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제2의 엔진이라고 할 만큼 자동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타이어는 좋은 운전 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보다 안전하게,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타이어의 수명을 늘려주는 좋은 운전 습관 7가지를 소개한다. 1. 과적재를 피하라 차체가 무거울수록 연비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차체 무게는 타이어 수명에도 큰 영향을 준다. 적정 무게보다 덜 싣게 되면 타이어의 수명이 늘어나는 반면, 적정 하중을 초과하면 타이어 트레드 면의 압력이 커져 급속한 마모와 발열을 일으키게 된다. 평소 트렁크를 가볍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면 타이어를 오래 쓰는 것은 물론 연비 상승에도 좋다. 2. 코너링은 부드럽게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빠져나가는 습관은 타이어 수명에 악영향을 준다. 코너에서 감속하지 않으면 원심력 때문에 타이어가 옆으로 쏠리면서 숄더 부분이 집중적으로 닳는 편마모가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트레드는 아직 괜찮은데 편마모 때문에 타이어를 일찍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타이어를 오래 쓰려면 코너에서 감속하고 급격한 코너링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과속 방지턱은 두 바퀴로 넘는다 도로에 연이어 설치된 과속 방지턱을 넘어가다 보면 충격을 피하려고 방지턱이 끊긴 도로면을 이용해 한쪽 바퀴만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을 반복하면 서스펜션의 한쪽 토우에 계속해서 힘이 주어져 한쪽 타이어만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되고 타이어의 이상 마모로 한쪽 타이어 라인을 일찌감치 교체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균등한 충격이 되지 않아 차체에도 더 큰 무리를 주게 되므로 과속 방지턱은 충분히 감속하여 두 바퀴로 부드럽게 넘는 것이 좋다. 4. 급제동 급발진은 금물 급발진과 급제동은 타이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최악의 운전 습관이다. 급발진이나 급제동은 타이어가 하중을 가장 많이 받은 상태에서 빠른 회전을 요구하게 되므로 극심한 마모를 일으킨다. 타이어는 가능한 부드럽게 다뤄야 변형이나 손상을 막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5. 적정 공기압 점검은 필수 타이어의 공기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필수 점검 사항이다. 공기압은 승차감과 연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와 노면 접지 면적이 늘고 과열되어 타이어의 마모를 촉진시킨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외부 충격에 파열되기 쉽고 제동 시 미끄럼 현상도 심해진다. 특히 타이어 가운데 부분이 빨리 닳는 이상 마모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어도 월1회 정기 점검으로 적정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6. 세차 시에는 타이어도 꼼꼼히 차체와 휠 커버에는 신경 쓰면서도 타이어는 노면에서 금세 더러워진다는 생각에 꼼꼼히 세척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흙먼지나 모래, 바닷물의 미세 입자들이 타이어 구석구석에 박혀 사이드 월과 부품의 부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타이어도 꼼꼼히 세차하되 세정제나 왁스 같은 약품은 타이어에 사용된 첨가제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최소량으로 제한하고 물청소 위주로 세차하는 것이 좋다. 7. 그늘에 주차한다 직사광선은 타이어 수명을 깎는 주요 원인이다. 야외 주차장에서 하루종일 직사광선에 노출된 타이어는 쉽게 변형이 되고 마모도 빨라진다.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그늘진 장소에 주차하는 것이 타이어를 오래 쓰는 방법이다. 디지털부 / 최주미 기자

2018-06-04

LA한인 48%, 타이어 마모 자가 체크법 '잘 모른다'

LA한인들은 자동차 타이어의 펑크 시 대처법은 대체로 인지하고 있으나 타이어 마모 상태 점검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28일, 미주중앙일보가 넥센타이어와 함께 20대-50대 LA한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타이어 펑크시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한다'는 답변이 37%로 가장 많았다. '보험회사에 연락한다', '가까운 보디숍을 찾아간다'는 응답자가 각각 27.5%, 27%로 비슷했고 응답자의 8.5%만이 '모른다'고 답해, 타이어 펑크 시에는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처 요령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이어 마모 상태를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3.5%의 응답자가 단순히 '만져본다'고 답했고, '정비소에 간다' 26%, '동전을 사용해서 판단한다' 18.5% 로 답변한데다 '모른다'는 응답자도 22%에 달해, 타이어 마모 점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타이어 아메리카의 이정학 타이어 마스터는 "타이어의 마모 관리는 운전자들이 소홀하기 쉽지만 실은 안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문제" 라고 지적하면서 "페니 동전을 거꾸로 세워 타이어홈에 끼웠을 때 링컨 얼굴이 다 드러나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 된 것으로 판단하고 교체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전국 고속도로 트래픽 안전협회 (NHTSA)의 2015년 리포트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는 타이어 관련 자동차 충돌 사고로 500여명이 사망하고 19,000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미국 타이어 제조협회(USTMA)도 지난 5월 21일부터 28일을 '내셔널 타이어 안전주간'으로 선포했다. 특히 마모된 중고 타이어 사용의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경고했다. 디지털부 / 최주미 기자

2018-06-04

타이어는 왜 '타이어' 로 부르게 됐을까?

타이어라고 하면 지금은 누구나 고무 재질의 자동차 타이어를 연상하지만, 사실 최초의 타이어는 철제링이었다. 1300년대 무렵 사람들은 마차나 수레의 나무 바퀴가 너무 쉽게 닳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가죽 밴드를 둘러 사용했고 이후 바퀴 둘레에 철판으로 만든 링을 끼워 사용했다. 이 철제링을 바퀴가 입은 옷, 즉 '어타이어 (Attire)'라는 의미에서 '타이어'로 부르게 됐다. 철판 타이어가 고무로 발전된 것은 1847년 이후다. 영국 발명가 토마스 핸콕과 미국 기업가 찰스 굿이어가 천연 고무를 강화시키는 고무 경화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고, 이 원료를 사용해 영국 발명가 로버트 W. 톰슨이 고무와 밀폐된 공기를 사용하는 통고무 타이어를 개발했다. 이 통고무 타이어는 증기 자동차의 쇠바퀴에 부착하여 최초의 자동차용 타이어로 탄생했지만 발열 문제로 생산은 되지 못했다. 공기를 주입하는 타이어는 1888년 수의사였던 존 보이드 던롭이 개발했다. 몸이 약했던 던롭의 어린 아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자전거를 타야 했는데, 비포장 도로에서 딱딱한 바퀴로 된 자전거를 타느라 늘 두통에 시달렸다. 아들의 고통을 덜어주려 고심하던 던롭은 자전거 바퀴에 고무 호스를 감고 두꺼운 캔버스지로 감싼 다음 호스에 공기를 불어넣어 승차감을 높인 공기 주입 타이어를 개발했다. 1895년에는 프랑스의 자전거 수리공이었던 미쉐린 형제가 당시 바퀴와 일체형이었던 타이어를 교체 가능한 착탈식으로 개발해 이를 자동차용 공기입 타이어로 완성했다. 미쉐린 형제는 자신들이 개발한 자동차 타이어를 장착하고 파리-보르도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여 본격적으로 자동차 공기입 타이어 시대를 열었다. 1897년에는 타이어에 둥근 철심을 넣어 형태를 유지하는 비드 와이어 타이어가 개발되었고 1905년에 트레드 타이어가 출현하면서 현재의 일반적인 타이어가 완성되었다.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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